질병·의학 정보희귀질환·전문클리닉

치사율 14% ‘A군 연쇄상구균’ 엄습…독성변이 출현

10대 사망 원인 감염병, 국내 방역 태세는 괜찮은가? 세계적 확산 양상에 국내 경고등 켜져

최근 국내에서 의료계의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는 감염병이 있다. 이름마저 낯선 ‘A군 연쇄상구균(Group A Streptococcus)’이 그 주인공이다. 평범한 인후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치부되던 이 균주는, 일부 경우 극단적인 형태로 변이하며 생명을 위협하는 괴사성 감염 및 패혈증을 유발하는 공포의 질병으로 변모한다.

A군 연쇄상구균, 정확히 어떤 균인가?

A군 연쇄상구균은 학술명으로 Streptococcus pyogenes라고 불리는 세균으로, 통상적으로는 ‘급성 인후염’이나 ‘가벼운 피부 감염’의 원인균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세균이 특정 조건에서 ‘침습형(invansive)’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침습형 균주는 인체 깊숙이 침투해 괴사성 근막염(necrotizing fasciitis) 또는 독성 쇼크 증후군(streptococcal toxic shock syndrome, STSS)과 같은 중증 질환을 유발하며, 이 경우 치사율은 최대 14~30%에 이른다.

주목할 점은, 이들 중 상당수가 특별한 면역저하 없이도 건강한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고위험군만이 아닌 일반 인구에서도 경각심이 요구된다.

국외 확산과 국내 첫 보고된 독성 변이 사례

2023년부터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A군 연쇄상구균 감염 사례가 급증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어린이 사망 사례가 늘어나면서 감염학 학계는 물론 보건 당국까지 비상상황으로 대응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2024년 초부터 A형 사슬알균의 침습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일부 환자에게서는 ‘독성 변이 균주’로 추정되는 감염사례가 처음 보고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1년 새 국내 A군 침습성 연쇄상구균 감염증 환자는 350명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기준 괴사성 근막염 사례가 30건 이상 보고되고, 사망자는 7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증가세는 단순한 유행성이 아닌 구조적 방역 허점을 뜻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왜 지금 급증하고 있을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동안의 거리두기 및 위생수칙 강화가 오히려 ‘면역 공백’을 유발했을 가능성을 지적한다. 몇 년간 감염 경험이 줄어든 만큼, A군 연쇄상구균과 같은 일반 세균에 대하여 대중의 방어력이 낮아진 셈이다.

더불어 최근 보고된 독성 변이 균주들은 기존 A형 사슬알균보다 훨씬 강한 침습성과 독소 생산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항생제 치료에 앞서 더 빠르게 복합적인 증상을 유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고등 켜진 방역 시스템, 그러나 준비는 충분한가?

현재 국내는 법정 감염병으로 A군 연쇄상구균 침습 감염증을 지정해 감시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대응 속도나 치료 체계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강력한 환류 시스템, 지역 기반 감시 연계, 의료기관 간의 병원체 정보 공유 등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아직 유행병 수준은 아니다”라는 안일한 접근보다는, 감염예방 교육 확대, 초기 증상 시 감별검사 조기 시행, 그리고 의료진 대상의 정기적인 감염병 트레이닝이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소아청소년과 내과, 응급의학, 감염내과 간 협진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긴급 점검!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증상은?

감염 발생 초기에는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비특이적으로 나타난다.

▶ 갑작스러운 고열(38.5℃ 이상)
▶ 인후통, 근육통, 피로감의 동반
▶ 손·발 또는 사지의 부종과 통증
▶ 피부 발진 또는 궤양, 구토·복통

이후 짧은 시간 내에 호흡곤란, 저혈압,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더해진다면 패혈성 쇼크 혹은 괴사성 감염으로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럴 경우 즉시 응급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숨은 감염병의 역습, 미디어와 의료계의 각성 필요”

A군 연쇄상구균은 과거 ‘빈도는 높지만 치명률은 낮은’ 감염병으로 분류되며 경시되어왔다. 하지만 최근처럼 치명적 변이형이 출현하고, 빠른 패턴으로 확산된다면 상황은 훨씬 위중해질 수 있다. 마치 평범한 감기 바이러스 같던 코로나19가 세계적 팬데믹으로 확산된 것처럼 말이다.

이제는 언론과 의료계 모두가 ‘조용한 위협’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지나치게 공포를 조장하는 보도도 문제지만, 반복적인 예측 무시나 “사망자는 많지 않다”는 변명 속에 중요한 진단과 사전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

🛡 예방은 이렇게!

– 잦은 손 씻기 및 기침 예절 준수
– 고열·인후통 지속 시 조기 병원 방문
– 환자와의 접촉 피하기 및 마스크 착용
– A군 연쇄상구균 고위험군(노약자·소아) 주의

건강한 사람도 예외 아닙니다

A군 연쇄상구균은 면역력 약한 사람만의 질병이 아니라, 건강한 사람에게도 독성 형태로 출현할 수 있으며 그 파급 효과는 빠르고 치명적이다. 미디어가 이를 다룰 때는 공포 조장이 아닌, 정보 전달의 책임감으로 접근해야 하며, 일반 대중 또한 안심 대신 경각심을 갖고 예방 및 조기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

건강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 조용히 다가오는 감염병의 위협에 우리 모두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 인용 및 참조 출처:
–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 WHO 감염병 경보자료(2023-2024)
– 일본감염병학회(JID) 보고서 2023
– 미국 CDC 침습성 GAS 감염 관련 자료(2024 업데이트)
– 국내 주요 대학병원 감염내과 전문가 자문

※ 본 보도자료는 건강정보의 대중화를 위한 보도자료이며, 기사 내 의학적 내용은 참고용이며 개인 질환은 전문가 진료를 통해 최종 판단받으시기 바랍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제호 : 핼스한국 주소 : 경기 파주시 와동동 1431(운정역HB하우스토리시티) 321호 대표전화 : 070-4792-7720 팩스 : 02-701-0585 등록번호 : 경기, 아52804 발행·편집인 : 최창호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주 발행일 : 2017-01-13 등록일 : 2017-01-13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