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ESG 기반 탄소중립 전략 논의…“병원도 환경 지켜야”

의료기관도 환자 치료를 넘어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대한병원협회와 공동으로 지난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Sustainable Hospitals: ESG 기반 의료기관 탄소중립 전략 세미나’를 개최하고, 병원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ESG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5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세미나는 크게 세 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 고려대의료원 사회공헌사업팀 진도연 팀장은 고려대의료원이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ESG 활동과 비전을 소개했다. 이어 진병복 고려대 오정리질리언스 연구소 교수는 의료기관의 탄소중립 실현 방안을, 김광점 가톨릭대 교수는 병원 경영과 지속가능성 전략을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양성일 교수는 정부 차원의 ESG 가이드라인을 공유하며, 학문적·정책적 차원에서 의료기관 ESG 기반을 다졌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현장의 구체적 사례가 이어졌다. 인하대병원 임현경 교수는 수술실 내 친환경 활동을, 삼성서울병원 최진영 실장은 에너지 절감과 자원 효율화를 통한 병원의 지속가능 경영 사례를 발표했다. 또 김명원 루츠랩 대표는 의료폐기물 업사이클링 가능성을, 박장훈 GNI 부사장은 의료폐기물 멸균·분쇄시설 구축 경험을 공유하며 병원 폐기물 처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의료폐기물 관리와 ESG 경영 실천 전략을 주제로 참석자들이 토론과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각 기관은 자체 경험을 공유하며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현실에 맞는 실행 가능한 전략을 도출했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병원의 사명은 환자를 돌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회와 환경을 함께 지켜내야 진정한 지속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다”며 “많은 병원이 연대하고 지혜를 모을 때 미래 세대를 위한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노홍인 대한병원협회 상근부회장도 “병원은 이제 치료의 공간을 넘어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지는 기관으로서 탄소중립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서영석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병원의 에너지 사용과 폐기물 관리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친환경적 운영 체계가 마련될 때 사회 전체가 안전하고 건강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