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한의사 의사면허 전환 주장에 ‘국민 안전 위협하는 허황된 발상’ 강력 반발

병원소식헤드라인

대한의사협회가 대한한의사협회를 향해 “한의사에게 의사 면허를 달라는 허황된 주장을 당장 중단하고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고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의협은 최근 한의협이 ‘지역의사제·공공의료 사관학교’ 신설 시 한의사 참여와 한의과 공중보건의 역할 강화, 그리고 단기 교육 과정을 거쳐 응급의학과·외과·소아과 등 필수의료 분야에 한의사를 투입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은 데 대해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천만한 발상”이라고 규정하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의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의사와 한의사는 출발선부터 다르다”며 “의학은 수백 년간 검증된 과학적 근거 위에 세워진 학문인 반면, 한의학은 음양오행과 기혈수 같은 전통 이론을 기반으로 하며 현대의학적 수련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부학·생리학·약리학·외과학 등 방대한 지식을 1~2년 교육으로 습득해 의사와 동일한 역량을 발휘한다는 것은 환자 안전을 무시한 허황된 논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응급의학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같은 필수 진료 분야는 단 한 번의 판단 실수로도 환자의 생사가 갈리는 만큼, 수년간의 임상 수련을 거친 전문의가 아닌 단기 교육을 받은 한의사가 맡는다면 “그 결과는 참담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의협은 필수의료 인력난의 원인을 낮은 보상, 과중한 업무, 높은 법적·사회적 리스크 등 구조적 문제에서 찾으며, 이를 개선하지 않고 한의사를 끌어들이는 방식은 “문제의 본질을 가리는 눈속임이자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한 “환자들은 단기 전환 과정을 거친 한의사가 아니라, 전문적으로 수련 받은 의사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의협은 “의료대란의 원인을 왜곡하며 의사들의 독점 권한 탓으로 돌리는 행태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의사 면허 전환은 필수의료 인력난의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의료의 질을 떨어뜨리고 환자 안전을 위협하며, 면허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시도라고 지적했다.

의협은 끝으로 “의학교육제도 단일화, 기면허자의 면허범위 준수, 한의대 폐지를 통한 의료일원화만이 올바른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이루는 길”이라며, 한의협에 위험한 주장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의협은 앞으로도 한의계의 근거 없는 주장과 불법적 시도를 단호히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5년 9월 4일 발표된 이번 성명은 한의사 의사면허 전환 논란에 대해 의협이 사실상 ‘정면 대응’에 나섰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의·한 갈등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