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혈당 모니터링, 임신성 당뇨병 신생아 합병증 줄여
Dexcom, EASD 2025에서 신기술과 임상 연구 결과 공개
연속혈당측정기(CGM) 기업인 Dexcom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61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서 새로운 제품 기능과 함께 주목할 만한 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학회에서 Dexcom은 차세대 인슐린 관리 모듈 ‘Dexcom Smart Basal’을 공개했으며,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실시간 혈당 모니터링이 기존 손가락 채혈 방식보다 당뇨병 환자 관리에서 더 나은 임상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특히 큰 관심을 모은 발표는 임신성 당뇨병(GDM) 산모를 대상으로 한 GRACE(Glycaemic control and pregnancy outcomes with real-time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in gestational diabetes) 연구 결과였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의대 Tina Linder 연구팀이 주도한 이 무작위 대조시험은 임산부에게 실시간 혈당 모니터링(rt-CGM)을 적용했을 때 산과적 합병증, 특히 ‘재태 연령 대비 거대아(LGA)’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 연구 결과, rt-CGM을 사용한 산모 그룹은 기존 자가혈당측정(SMBG)만 사용한 그룹보다 LGA 출산 비율이 유의하게 낮았다. 이는 임신성 당뇨병 관리에서 CGM이 단순 편의성을 넘어 신생아 건강까지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로 평가된다.
또 다른 발표에서는 1형 당뇨병 임산부를 대상으로 식사 전후 운동 효과를 분석한 데이터가 공개됐다. 연구에 따르면 식사 전후 어느 시점에 운동을 하느냐에 따라 혈당 곡선이 크게 달라졌으며, 특히 식후 운동이 혈당 급상승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제시됐다. 이는 단순한 생활습관 조정만으로도 모체와 태아 모두의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의미가 크다.
뿐만 아니라 Dexcom은 당뇨병성 케톤산증(DKA) 환자에서의 rt-CGM 적용 연구도 발표했다. 기존에는 입원 환자에게 매시간 채혈 검사를 반복해야 했지만, 연구진은 원격 실시간 CGM 모니터링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환자 불편과 의료진의 검사 부담을 줄이고, 치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한편 일본에서 진행된 경제성 분석 모델 연구도 발표되었다.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rt-CGM 사용은 기존 손가락 채혈 방식보다 망막병증, 신부전, 신경병증, 심혈관 질환 발생을 줄여 장기적으로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삶의 질을 높여주는 ‘비용 효과적(cost-effective)’ 관리 방식임이 확인되었다.
Dexcom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이크 리치(Jake Leach)는 이번 학회에서 “EASD는 당뇨병 분야 최신 연구 성과와 혁신을 공유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라며 “올해는 Smart Basal을 비롯한 새로운 기능과 함께, CGM이 환자의 건강 결과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CGM은 단순한 혈당 확인 도구를 넘어, 환자가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장기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Dexcom의 심포지엄은 9월 15일 오후 3시 30분부터 빈 현지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렸으며, 영국의 내분비학자 수프얀 후세인 박사, 미국의 앤 피터스 교수, 할리스 악투르크 부교수 등 세계적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연구 결과를 논의했다.
이번 발표는 임신성 당뇨병 환자 관리와 신생아 건강 증진, 급성 합병증 예방, 그리고 장기적 의료 비용 절감이라는 여러 측면에서 CGM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특히 헌혈자 관리와 마찬가지로 임산부와 태아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CGM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rt-CGM이 GDM 환자뿐 아니라 제2형 당뇨병 임산부 관리에도 표준 치료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