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10명 중 9명 생존”…극소저체중아 생존율 90% 돌파, 10년간 꾸준한 개선
출생 시 체중이 1.5kg 미만인 극소저체중아의 생존율이 10년 만에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위험 신생아 치료 기술의 괄목할 만한 진전을 입증함과 동시에, 국내 미숙아 관리의 체계화와 의료 협력의 성과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24 한국신생아네트워크(KNN) 연차보고서’를 통해, 2024년 출생 극소저체중아의 퇴원 시 생존율이 90.0%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83.4%, 2019년 86.5%였던 생존율이 꾸준히 개선된 결과다.
이번 연차보고서는 극소저체중아 및 임신 주수 32주 미만의 고위험 미숙아 2,33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로, 이들의 입원·치료·추적조사 결과가 포함됐다. 특히 해당 연구는 삼성서울병원을 주관으로 전국 70개 이상의 병원이 참여하는 ‘극소저체중아 레지스트리 및 질 향상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모든 대상자는 생후 3세까지 장기 추적관찰을 통해 건강 상태와 발달 예후가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체 등록 환아의 퇴원 시 생존율은 91.6%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뇌실내 출혈, 신생아 경련, 뇌실 주위 백질연화증 등 주요 합병증 유병률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뇌실내 출혈은 전년 대비 1.9%p 낮아진 30.8%, 뇌성마비 진단율은 만 1.5세 기준으로 2014년 6.2%에서 2022년 3.1%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러한 개선 흐름은 단기적인 생존율뿐 아니라, 미숙아의 장기 건강과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생존에 그치지 않고, 생존 이후의 삶의 질까지 함께 향상되고 있다는 뜻이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장 직무대리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미숙아 생존율뿐 아니라 발달 예후 지표 전반이 향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관리와 연구를 통해, 고위험 미숙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 역시 “전국의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들이 협력한 덕분에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이번 결과가 한국형 신생아 진료·치료 지침 수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4 KNN 연차보고서」는 국립보건연구원 누리집(https://www.nih.go.kr)에서 누구나 열람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