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 자궁근종 진료 건수가 연간 100만 건, 여성 자궁근종, 왜 이렇게 많나

질병/치료

국내 여성 자궁근종 진료 건수가 연간 100만 건을 넘어섰다.
2024년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자궁근종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116만 명으로, 2020년(98만 명)보다 18% 증가했다.
특히 40대 여성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자궁근종이 여성 중년기 대표 질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르몬 분비 변화와 검진 사각지대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여성호르몬의 정점기, 40대가 위험군

자궁근종(uterine fibroid)은 자궁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종양이다.
Obstetrics & Gynecology(2023)은 “자궁근종은 에스트로겐 의존성 종양으로, 여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30~40대에 가장 흔하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에 따르면 35세 이상 여성의 40~50%에서 근종이 관찰되며, 폐경 이후에는 호르몬 감소로 자연 퇴행하기도 한다.
The Lancet Reproductive Health(2022)은 “근종의 발생률이 40세 전후에서 최고점을 보인다”고 보고했다.
이 시기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불균형이 근육세포 증식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절반은 무증상, 그러나 방치 시 합병증 가능

자궁근종은 대개 생명에 위협적이지 않지만, 크기나 위치에 따라 과다출혈, 빈혈, 불임, 유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
Journal of Women’s Health(2021) 연구는 “근종이 자궁내막 변형을 유발할 경우 착상률이 절반 이하로 감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상이 없는 경우가 약 50%에 달한다.
서울대병원 여성의학센터는 “복부 팽만이나 생리통을 단순 피로나 체중 문제로 오해해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고 경고한다.

초음파 검사로 진단 가능하지만… 국가검진에는 빠져

자궁근종은 초음파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자궁근종은 국가건강검진 기본항목에 포함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2025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여성은 전체의 28%에 불과하며, 미혼·비출산 여성층에서 진단 시기가 늦어지는 경향이 뚜렷하다.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를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는 수술만이 답일까? — 변화하는 치료 트렌드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2022)은 “최근 근종 치료는 수술에서 비침습적 시술로 이동 중”이라며, 자궁동맥 색전술(uterine artery embolization) 과 고강도집속초음파(HIFU) 가 회복 기간과 재발률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약물치료 중 선택적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조절제(SPRM) 가 근종 크기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임상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치료 선택은 연령, 임신 계획, 근종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조언한다.

여성 건강권의 사각지대 해소 필요

자궁근종은 흔하지만, 관리의 불균형은 여전히 크다.
국민건강보험공단(2024)은 “40대 여성의 산부인과 방문율이 20대의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문의들은 “조기 진단과 주기적 관찰이 근본적인 예방”이라며, 여성건강 검진 항목에 자궁 초음파를 포함시켜 ‘침묵하는 질환’을 조기에 잡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 참고자료

1.The Lancet Reproductive Health. (2022). “Epidemiology and hormonal association of uterine fibroids.”

2.Obstetrics & Gynecology. (2023). “Prevalence and hormonal mechanisms in uterine leiomyoma.”

3.Journal of Women’s Health. (2021). “Impact of uterine fibroids on fertility and pregnancy outcomes.”

4.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22). “Non-surgical management of uterine fibroids.”

5.대한산부인과학회 여성질환 가이드라인 (2024).

6.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궁근종 진료통계 (2020–2024).

7.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자료 (2025).

8.서울대병원 여성의학센터 임상자료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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