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공식품, 허벅지 근육 속 지방 축적과 직접적 연관성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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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연구진이 초가공식품 섭취와 허벅지 근육 속 지방(intramuscular fat) 축적 간의 뚜렷한 연관성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12월 5일(한국 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방사선학회(RSNA)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관절염 연구 프로젝트(Osteoarthritis Initiative)에 참여한 666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평균 연령은 60세였으며, 자기공명영상(MRI)을 활용해 허벅지 근육 내 지방 침착 정도를 Goutallier 등급(0~4점)으로 정량화했다. 분석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 비율이 높은 집단일수록 근육 속 지방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체질량지수(BMI), 총 칼로리 섭취량, 신체 활동 수준, 연령, 성별, 인종, 소득, 교육 수준 등 다양한 변수를 통제한 뒤에도 이러한 상관관계가 유지됐다는 사실이다. 연구를 이끈 UCSF 영상의학과 제흐라 아카야(Zehra Akkaya) 박사는 “이번 결과는 단순히 비만이나 칼로리 과잉의 문제가 아니라, 식품 가공 수준 자체가 근육 건강에 독립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근육 내 지방 축적은 외형적 문제를 넘어 대사질환, 근육 기능 저하, 노화 관련 질환과 직결될 수 있다. 지방이 근육에 스며들면 근육의 질이 떨어지고, 결국 신체 활동 능력과 전반적인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이번 연구는 초가공식품 섭취가 이러한 위험 요인을 직접적으로 높일 수 있음을 영상의학적으로 입증한 셈이다.

북미방사선학회는 이번 결과를 발표하며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단순한 체중 관리 차원을 넘어 근육의 질적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가공식품 위주의 식습관을 유지하는 중장년층에서는 근육 지방도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노화 과정에서 근육 기능 상실과 낙상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연구는 향후 정식 학술지 게재를 앞두고 있으며, 추적 연구를 통해 장기적 영향까지 규명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만 보더라도 초가공식품 섭취가 인체 근육 구조에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충분히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기사 배경 출처:

  • 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RSNA) Press Release, Eating High-Processed Foods Impacts Muscle Quality, Dec 4, 2024.
  • RSNA 2024 Annual Meeting Abstract: Ultra-processed Food Consumption is Associated with Higher Intramuscular Fat Infiltration in Individuals without Radiographic Osteoarthritis or Frequent Pain in the Knee and Hip: Data from the Osteoarthritis Initi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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