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장관, 조제약 포장지 생산현장 방문…“국내 공급 확대해달라”

의료정책/제도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경기도 안산시 한국백신 공장에서 주사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조제약 포장지 생산기업을 찾아 국내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 현장에 차질이 없도록 공급 확대를 요청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료 수급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정부는 석유화학업계와 원료 우선 공급 방안을 협의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20일 오후 대구 달서구에 있는 제이브이엠(JVM)을 방문해 조제약 포장지 제조공정을 살펴보고, 최근 원료 수급 상황과 현장 애로를 들었다. 제이브이엠은 약품 자동조제장비와 조제약 포장지를 생산하는 업체로, 국내 조제약 포장지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조제약 포장지는 환자 1회 복용량에 맞춰 의약품을 포장하고, 유통과 보관 과정에서 약효 저하를 막는 역할을 맡는다. 약국 조제의 마지막 단계에 쓰이는 품목인 만큼 공급이 흔들리면 현장 불편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

최근에는 중동지역 불안으로 조제약 포장지의 주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생산 차질 우려가 나왔다. 이에 정부는 국내 공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석유화학업계와 원료 우선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업체 측도 국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전력 가동 중이다.

실제 생산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복지부는 올해 1분기 월평균 생산량이 전년도 월평균보다 6.4% 늘었고, 4월 1일부터 17일까지 누적 생산량도 지난해 월평균 대비 8.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급 불안을 키우는 사재기와 과잉 주문을 막기 위한 조치도 병행되고 있다. 제이브이엠은 원료 확보 여부와 별개로 현장의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평시 사용량 수준에 맞춰 판매 물량을 조절하고 있다. 정부도 약사단체와 협력해 수급 상황을 공유하고, 일선 약국에 과도한 비축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정 장관은 “현재까지 조제약 포장지 생산과 유통에는 큰 차질이 없고, 5월에도 원료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일선 약국에서는 과도한 불안을 갖기보다 정부와 업체의 유통 조치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업체 측에는 “약국 현장의 수급 불안 우려를 조기에 해소할 수 있도록 국내 공급을 우선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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