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A형간염 항체검사 꼭 받아야 할까…IgG와 IgM은 목적이 다르다

질병/치료
▲ A형간염 항체검사는 모든 임신부에게 일률적으로 필요한 검사는 아니며, 예방접종력이 불확실하거나 감염 노출 위험이 있을 때 면역 여부를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IgG는 과거 감염·예방접종에 따른 면역을, IgM은 최근 급성 감염 가능성을 판단하며 검사와 백신 접종은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 출처: 헬스한국 제작 이미지

모든 임신부 대상 필수검사는 아냐…접종력 불확실하거나 여행·노출 위험 있으면 확인 가능
IgG는 면역 여부, IgM은 최근 감염 판단…항체 없고 위험 높다면 임신 중 백신도 고려

▲ A형간염 항체검사는 모든 임신부에게 일률적으로 필요한 검사는 아니며, 예방접종력이 불확실하거나 감염 노출 위험이 있을 때 면역 여부를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IgG는 과거 감염·예방접종에 따른 면역을, IgM은 최근 급성 감염 가능성을 판단하며 검사와 백신 접종은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 출처: 헬스한국 제작 이미지

임신 중 산부인과에서 A형간염 항체검사를 권유받았다면 모든 임신부가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검사인지 궁금할 수 있다. 과거 예방접종을 받았거나 A형간염을 앓은 기억이 있는데도 다시 검사해야 하는지, 항체가 없으면 태아에게 위험한지도 주요 관심사다.

A형간염 항체검사는 일반적으로 모든 임신부에게 일률적으로 시행하는 필수 산전검사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임신 때마다 HIV와 B형간염, C형간염, 매독 검사를 권고하지만 A형간염 항체검사를 전체 임신부의 정기 선별검사 항목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과거 예방접종 여부가 불확실하거나 A형간염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는 면역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가 시행될 수 있다. 산부인과가 항체검사를 권했다면 개인의 접종기록, 여행 계획, 직업, 기저질환 또는 최근 노출 가능성을 고려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A형간염은 만성화되지 않는 급성 감염병

A형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하면서 전파되는 급성 간염이다. B형·C형간염과 달리 만성간염이나 평생 보균 상태로 진행하지 않는다.

성인이 감염되면 발열과 심한 피로, 식욕부진, 구역, 복통, 짙은 소변, 황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어린이는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은 증상이 더 뚜렷하고 회복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혈액에서 A형간염 특이 IgM 항체나 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해 급성 감염을 진단한다고 설명한다.

대부분은 휴식과 수분·영양 공급 등 대증치료로 회복한다. 별도의 바이러스 제거 치료제는 없으며 드물게 심한 간염이나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다.

임신했다고 감염 가능성이 자동으로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임신 중 급성간염이 발생하면 탈수와 영양 섭취 저하, 간 기능 악화 등으로 산모의 치료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노출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임신부에게 항체검사가 필수는 아냐

산전검사에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태아에게 직접 전파될 수 있거나 조기 발견이 치료에 중요한 감염병이 우선 포함된다. B형간염과 C형간염은 임신 중 선별검사가 권고되지만 A형간염은 일반적인 수직감염 관리 대상과 성격이 다르다.

A형간염 항체검사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고려될 수 있다.

과거 A형간염 예방접종 여부를 알 수 없고 면역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경우다. A형간염 유행지역으로 여행할 예정이거나, 감염자와 밀접 접촉했거나, 위생 환경이 좋지 않은 지역에 체류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도 해당한다.

만성 간질환이 있는 임신부는 A형간염에 걸렸을 때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예방 필요성을 더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직업이나 생활환경상 감염 노출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도 의료진이 항체검사 또는 백신 접종을 권할 수 있다.

반대로 예방접종 기록이 명확하고 권장 접종을 완료했다면 반드시 항체검사로 면역을 다시 확인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검사보다 접종기록 확인이 우선될 수 있다.

IgG와 IgM은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한다

A형간염 항체검사에는 주로 anti-HAV IgG와 anti-HAV IgM이 사용된다. 두 검사는 모두 A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측정하지만 의미는 다르다.

IgG는 과거 감염이나 예방접종으로 형성된 장기 면역을 확인하는 데 이용된다. IgG가 양성이면 과거에 A형간염에 걸린 뒤 회복했거나 예방접종으로 면역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A형간염 백신을 접종하면 IgG 항체가 형성돼 장기간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 CDC는 백신 접종 뒤 형성되는 IgG anti-HAV가 장기 면역을 제공하며, 접종 완료자의 항체가 최소 20년 이상 지속된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IgM은 최근 또는 현재 진행 중인 급성 A형간염 감염을 판단하는 검사다. 발열과 황달, 간 수치 상승 등 의심 증상이 있거나 최근 노출 가능성이 있을 때 시행한다.

따라서 증상이 없는 임신부가 “A형간염 면역이 있는가”를 확인하려는 목적이라면 IgG 또는 총 A형간염 항체 검사가 중심이 된다. 단순 면역 확인을 위해 IgM만 검사하는 것은 목적에 맞지 않는다.

IgM 양성은 최근 감염 가능성 의미

A형간염 IgM이 양성이라면 최근 감염 또는 급성 감염 가능성을 의미한다. 다만 검사 결과는 증상과 간 기능 수치, 노출력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IgM은 급성 감염 초기부터 검출돼 일정 기간 유지될 수 있다. 증상이 없는데 우연히 양성이 확인되거나 임상 상황과 맞지 않는다면 위양성 가능성까지 고려해 의료진이 재검이나 추가 검사를 결정할 수 있다.

임신부에게 황달, 짙은 소변, 심한 구역과 구토, 우상복부 통증, 심한 피로가 나타나면 산부인과뿐 아니라 소화기내과 또는 감염내과 평가가 필요하다. 급성 A형간염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IgM과 간 기능 검사가 진단에 활용된다.

IgG 음성은 현재 면역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뜻

A형간염 IgG가 음성이면 검사 당시 A형간염에 대한 면역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는 현재 감염됐다는 뜻이 아니라 향후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항체가 없다고 해서 임신 자체가 위험해지거나 태아에게 즉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감염되지 않은 상태라면 손 씻기와 음식 위생, 안전한 물 섭취 등 예방수칙을 지키며 노출을 줄이면 된다.

다만 가까운 시일 안에 감염 위험이 예상된다면 백신 접종 필요성을 의료진과 상의할 수 있다. 특히 A형간염 유행지역 여행, 감염자와의 접촉, 만성 간질환 등 위험요인이 있으면 임신 중 예방접종의 이득이 더 커질 수 있다.

과거에 A형간염을 앓았다면

과거 의료기관에서 A형간염을 확진받고 회복한 기록이 명확하다면 일반적으로 면역이 형성된 것으로 본다. A형간염은 한 번 감염된 뒤 회복하면 장기적인 면역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단순히 과거에 황달이나 간염 증상이 있었다는 기억만으로 A형간염을 앓았다고 확정할 수는 없다. 다른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약물성 간염도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진단 기록이 없고 예방접종 여부도 불분명하다면 IgG 검사를 통해 면역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검사가 필요한지는 비용과 향후 감염 위험, 접종 계획을 고려해 결정하면 된다.

백신 접종 기록이 있다면 검사 생략 가능할까

A형간염 백신을 권장 횟수에 맞춰 접종한 기록이 명확하면 일반적으로 접종 후 항체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할 필요는 없다. 건강한 성인은 예방접종에 대한 면역반응이 매우 높은 편이다.

질병관리청은 A형간염 백신을 일반적으로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장기간 면역이 지속된다고 안내한다. 제품에 따라 접종 간격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실제 접종기록을 확인해야 한다.

접종기록이 한 차례만 확인되거나 접종을 완료했는지 불분명하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 없이 남은 접종을 이어가는 방식이 검토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권장 간격보다 접종이 늦어졌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접종할 필요는 없다고 안내한다.

다만 면역저하 상태나 특수한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의료진이 항체검사를 별도로 판단할 수 있다.

임신 중 A형간염 백신 맞아도 되나

A형간염 백신은 불활성화 백신이다. 살아 있는 바이러스를 사용하는 생백신이 아니어서 태아에 대한 이론적 위험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CDC는 임신 중 A형간염 백신 사용에 관한 자료가 제한적이지만 불활성화 백신이므로 태아에 대한 이론적 위험은 낮다고 설명한다. 감염 노출 위험이 높은 임신부는 감염 위험과 접종 이득을 비교해 예방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

미국산부인과학회도 A형간염 백신과 B형간염 백신, A·B형 혼합백신을 임신 중 사용할 수 있는 백신으로 보고, 권고 대상에 해당하는 임신부에게 접종하도록 안내한다.

다만 임신부 모두가 항체검사 음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반드시 임신 중 접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노출 위험이 낮고 출산 후 접종이 가능하다면 의료진이 접종을 미루는 방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

접종 여부는 임신 주수보다 감염 위험과 기저질환, 여행 일정, 최근 노출 여부를 중심으로 판단한다.

항체 음성일 때 예방 계획은

항체가 음성이고 현재 특별한 노출 위험이 없다면 우선 음식과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화장실 사용 후와 식사 전, 음식 조리 전에는 비누로 손을 충분히 씻어야 한다.

조개류와 해산물은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물이나 얼음, 위생 상태가 확인되지 않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A형간염은 호흡기 감염이 아니라 주로 분변-경구 경로로 전파된다.

감염 위험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출국 전 산부인과 또는 감염내과와 예방접종 일정을 상의해야 한다. 여행이 임박했다고 접종을 포기하기보다 가능한 시점에 백신을 맞고 추가 예방조치가 필요한지 확인해야 한다.

가족이나 가까운 접촉자가 A형간염으로 확진됐다면 증상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 CDC는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에게 노출 후 2주 이내 예방조치를 시행하면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안내한다.

노출 후에는 연령과 건강 상태, 임신 여부, 간질환 유무에 따라 백신 또는 면역글로불린 사용 여부를 의료진이 결정한다.

A형간염이 태아에게 직접 전파되나

A형간염은 B형간염처럼 출산 과정에서 신생아에게 흔하게 전파되는 감염병은 아니다. 임신부가 A형간염에 걸렸다고 해서 태아가 반드시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급성 감염으로 산모가 심한 구토와 탈수, 간 기능 저하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이다. 중증 감염이 발생하면 임신 관리가 복잡해질 수 있으므로 예방과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임신 중 A형간염이 의심되면 일반 성인과 마찬가지로 간 기능과 전신 상태를 관찰하고 수분과 영양 상태를 관리한다. 임의로 약을 복용하지 말고 산부인과와 간질환 진료과가 함께 상태를 평가해야 한다.

검사 결과는 네 가지로 구분 가능

A형간염 IgG와 IgM 결과를 함께 확인했다면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다.

IgG 양성·IgM 음성은 과거 감염이나 예방접종으로 면역이 형성됐고 현재 급성 감염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IgG 음성·IgM 음성은 과거 면역이 확인되지 않고 현재 급성 감염의 증거도 없다는 의미다. 노출 위험에 따라 백신 접종 계획을 세울 수 있다.

IgM 양성은 최근 또는 현재 감염 가능성을 의미하므로 증상과 간 기능 검사, 추가 진료가 필요하다. 감염 초기에는 IgG가 아직 음성일 수도 있다.

IgG와 IgM이 모두 양성이면 최근 감염에서 회복하는 과정일 가능성을 포함해 임상 상황과 함께 해석해야 한다.

임신부가 확인할 세 가지

산부인과에서 A형간염 항체검사를 권유받았다면 먼저 어떤 항체를 검사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면역 여부를 보는 IgG인지, 급성 감염을 확인하는 IgM인지에 따라 검사 목적이 다르다.

두 번째는 과거 백신 접종기록이다. 예방접종도우미와 과거 의료기관 기록, 수첩 등을 확인해 접종 횟수와 날짜를 정리하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일 수 있다.

세 번째는 현재 위험요인이다. 여행 예정, 감염자 접촉, 만성 간질환, 직업상 노출 가능성이 있는지를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A형간염 항체검사는 모든 임신부가 무조건 받아야 하는 검사라기보다 개인의 면역 상태와 노출 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선택적 검사에 가깝다. IgG는 과거 감염이나 백신으로 생긴 면역을 확인하고, IgM은 최근 급성 감염을 판단한다.

항체가 없더라도 현재 감염된 것은 아니다. 감염 위험이 낮다면 위생관리를 유지하고 출산 후 접종을 계획할 수 있으며, 위험이 높다면 임신 중에도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불활성화 A형간염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검사 결과 자체보다 검사 목적과 개인의 위험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접종 기록과 여행·노출 계획을 산부인과에 알리고, 본인에게 필요한 검사와 접종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인 접근이다.

※ 이 기사는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개인의 진단이나 예방접종 처방을 대신하지 않는다. 황달, 짙은 소변, 심한 구토, 우상복부 통증 또는 A형간염 환자와의 밀접 접촉이 있었다면 산부인과나 감염내과에 신속히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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