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 초기 72시간이 회복 좌우… 조기 치료로 후유증 막아야

질병/치료

안면마비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대표적인 신경질환으로, 환자에게 큰 불편과 심리적 충격을 준다. 흔히 ‘벨 마비(Bell’s palsy)’로 불리며,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안면신경이 바이러스 감염이나 염증으로 손상되면서 한쪽 얼굴이 갑자기 마비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연간 약 20~30명 정도가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원인으로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재활성화가 가장 유력하게 꼽히며, 여기에 스트레스·과로·면역력 저하, 그리고 겨울철 찬바람 노출 등이 촉발 요인으로 작용한다. 증상은 대개 갑작스럽게 나타나는데, 한쪽 눈이 잘 감기지 않거나, 미소를 지을 때 입꼬리가 비대칭으로 처지는 것이 초기 신호다. 일부 환자는 맛 감각의 변화, 눈물 분비 이상, 귀 주변 통증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발병 초기 72시간 내 치료 개입이 회복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대한의료협회는 “안면마비 환자의 약 70~80%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3개월 내 호전된다”며 “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안면 경련, 눈물 분비 장애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한신경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초기 치료 시 완전 회복률은 80%에 달하지만, 1주일 이상 지연될 경우 50% 이하로 떨어진다.

치료는 스테로이드제와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표준이며, 회복 촉진을 위해 전기 자극이나 안면 근육 운동 같은 물리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특히 당뇨병·고혈압 환자처럼 면역 체계가 약화된 사람은 예후가 더 나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면역력 유지가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습관,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적이다. 겨울철에는 갑작스럽게 얼굴이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마스크나 목도리로 보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신경과 전문의들은 “안면마비는 겉보기에 단순한 증상 같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 여부가 평생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스스로 좋아지길 기다리지 말고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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