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 질병관리청 “모기 물림 주의 및 예방접종 당부”

의료정책/제도헤드라인

10월까지 매개모기 활발 — 고위험군 및 미접종자는 백신 접종 필요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10월 14일,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27일 일본뇌염 주의보와 8월 1일 경보 발령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다. 환자는 30대 남성으로, 9월 중순 발열(39℃), 두통, 오한, 오심 등의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뒤 의식 저하 상태로 입원 치료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경기보건환경연구원과의 공동 진단 결과, 회복기 혈청 항체가가 급성기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것이 확인되어 일본뇌염으로 확진했다고 전했다. 역학조사 결과, 환자는 최근 캠핑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모기에 물린 이력이 있었고,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 가 사람을 물어 전파되는 질환이다. 감염자의 대부분은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경련, 착란, 마비 등 심각한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치명률은 20~30%, 생존자의 약 절반은 후유증을 겪는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대부분 8월~11월 사이에 발생하며, 특히 9~10월에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집중된다. 또한 환자의 87.9%가 50대 이상으로,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는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높다.

질병관리청 감시자료에 따르면,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10월까지 전국적으로 활동하며, 9월 말 기준(39주차) 평균 개체 수는 108마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 모기는 암갈색 소형으로 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 흡혈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임승관 청장은 “10월은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로,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예방접종 대상자는 정해진 일정에 맞춰 반드시 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어 있으며,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인 12세 이하 어린이(2012년 1월 이후 출생자) 는 표준 일정에 따라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또한 ▲논, 축사 인근 거주자나 ▲해외 위험국가 방문 예정자, ▲장기 체류 외국인 등 고위험군 성인은 유료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 필리핀 등 아시아 24개국이 일본뇌염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 있다며, 여행자들의 사전 예방접종도 당부했다.

아울러, 모기 물림 예방수칙으로 ▲야간 야외활동 자제 ▲밝은색 긴 옷 착용 ▲모기기피제 사용 ▲방충망·모기장 점검 ▲주변 고인 물 제거 등을 제시했다.

질병관리청은 “일본뇌염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이지만, 백신 미접종과 개인 위생 소홀로 인한 감염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며, “야외활동이 많은 계절에는 예방수칙 준수와 신속한 진단·치료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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