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11만 건 처방…‘삭센다·위고비’ 열풍 속 부작용 우려 확산
국내외 유명인들의 다이어트 성공 사례로 주목받아온 비만치료제 ‘삭센다’와 ‘위고비’가 최근 5년간 111만 건 넘게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에서 집계된 처방 건수는 삭센다 72만 1310건, 위고비 39만 5384건으로 총 111만 6694건에 달했다.
처방 환자의 특성을 보면 여성 비율이 71.5%로 남성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연령대는 30~40대가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40.2%)과 경기(23.5%) 등 수도권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삭센다는 2018년 3월, 위고비는 지난해 10월 국내 시판을 시작했으며, 이후 유명인 다이어트 사례가 알려지면서 일반인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비만치료제는 원칙적으로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당뇨·고혈압 같은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만 처방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상 체중자나 저체중자에게 미용 목적으로까지 사용되는 사례가 보고돼 논란이 되고 있다.
부작용 사례도 꾸준히 제기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3월까지 삭센다와 위고비 관련 이상사례 보고 건수는 총 1708건이었다. 증상은 구역(404건), 구토(168건), 두통(161건), 주사 부위 소양증(149건), 발진(142건) 등이었으며, 일부는 소화불량이나 설사와 같은 위장관 증상도 확인됐다. 인과관계가 명확히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미화 의원은 “SNS와 미디어를 중심으로 ‘위고비 다이어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비만 환자가 아닌 사람이 미용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비급여 전문의약품이라 하더라도 BMI 검증 절차를 철저히 하고, 불법·부적절한 처방을 막기 위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