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2025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 발표 — “30초 이상 손씻기 문화 정착 필요”

의료정책/제도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10월 15일 ‘세계 손씻기의 날’을 맞아 발표한 「2025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에서, 국민의 손씻기 실천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나 ‘올바른 손씻기’ 실천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서길준)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19세 이상 성인 4,893명을 대상으로 공중화장실 내 관찰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용변 후 손씻기 실천율’은 84.1%, ‘비누를 사용한 손씻기 실천율’은 45.0%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각각 76.1%, 31.8%)보다 상승한 수치로, 손씻기 행동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씻는 ‘올바른 손씻기’ 실천율은 10.3%로, 지난해(10.5%)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조사에서 손을 씻는 전체 시간은 평균 12.2초로 전년(10.9초)보다 증가했지만, 비누거품으로 손을 비비는 시간은 평균 4.8초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질병관리청은 “손씻기의 중요성은 널리 인식되고 있지만, 여전히 세부적인 방법과 시간에 대한 실천 수준은 낮다”며, 감염병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30초 이상 올바른 손씻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손씻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올해도 다양한 홍보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세계 손씻기의 날을 전후해 전국 지역사회와 연계한 온·오프라인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버블하트 손씻기 챌린지’를 3회에 걸쳐 진행했다. 또한 서울시와 협력해 한강시민공원 공중화장실 138곳에 손씻기 메시지를 부착하고, 전국 10개 지역 축제 현장에서 체험형 홍보부스 ‘찾아가는 감염병 예방행태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시민 참여형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손씻기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와 행동 변화를 동시에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관 관계자는 “올바른 손씻기는 비용이 들지 않는 가장 기초적이고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 수단”이라며, “특히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유행을 대비해 기침 예절과 함께 손 위생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임승관 청장은 “손씻기를 할 때는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 밑, 손끝, 엄지손가락 등 평소 놓치기 쉬운 부위를 꼼꼼히 닦아야 한다”며, 질병관리청이 보급 중인 ‘올바른 손씻기 6단계’를 적극 실천해 달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코로나19 이후 국민 위생 의식은 분명히 향상됐지만, 여전히 행동으로 완전히 내재화되지는 않았다”며 “학교, 직장, 공공시설 등에서 체계적 교육과 행동 유도 환경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손씻기는 감염병 예방뿐 아니라 독감, 식중독, 장염, 세균성 결막염 등 다양한 질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지역 보건소, 교육기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손씻기 문화가 일상생활 속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캠페인과 자료 배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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